빅데이터

에너지 소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이터 전처리 기술

cano-find 2025. 4. 5. 22:23

1. 고품질 예측의 시작점: 에너지 데이터를 위한 전처리의 필요성

키워드: 데이터 전처리, 노이즈 제거, 이상치 처리

에너지 소비 예측에서 데이터 전처리는 단순한 정리 작업이 아니라, 모델 성능의 70% 이상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전력 사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문제는 ‘노이즈(Noise)’다. 스마트미터나 IoT 센서로부터 수집된 원시 데이터에는 종종 기기 오작동, 통신 오류, 외부 간섭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값이 포함된다. 이러한 노이즈를 걸러내지 않고 학습시키면, 모델은 실제 패턴이 아닌 오류를 학습하게 되어 예측 오차가 크게 증가한다.

또한, 이상치(Outlier) 처리는 전력 데이터 전처리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예를 들어, 공장 설비의 정기 점검일이나 단체 휴무일과 같은 특정 이벤트로 인해 갑자기 소비가 0에 수렴하거나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평균값이나 회귀 모델을 왜곡시킬 수 있어, 적절한 기준을 세워 제거하거나 대체해야 한다. 통계 기반 방법 외에도 머신러닝 기반의 이상치 탐지 기법(Isolation Forest, LOF 등)을 활용하면 더욱 정교한 필터링이 가능하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결측값(Missing value) 처리다. IoT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에서는 통신 장애로 인해 일정 구간의 데이터가 누락되는 일이 흔하다. 단순한 평균값 대체보다는 시계열 특성을 고려한 선형 보간법(Linear Interpolation), KNN 기반 대체, 또는 ARIMA 예측 기반 보정 등이 정확도 향상에 효과적이다. 예측 모델에 있어 중요한 건 ‘데이터 양’이 아니라 ‘유효한 데이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에너지 소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이터 전처리 기술

2. 시간의 흐름을 정제하라: 시계열 재구성과 정규화

키워드: 시계열 정렬, 주기성 분석, 스케일링

에너지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시계열(time-series) 형태를 띠므로, 시간의 순서를 올바르게 구성하고 해석하는 것이 전처리의 핵심이다. 특히 요일, 시간대, 계절에 따른 소비 패턴은 매우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으면 모델이 주기성을 학습하지 못하고 잘못된 예측을 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임스탬프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정렬하고, 결측 구간을 정확하게 메우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시계열 데이터에는 흔히 ‘변동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 주말 오후 시간대의 소비는 평일 오전과 확연히 다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선 ‘시계열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는 데이터를 시간대별, 주별, 월별로 리샘플링(resampling)하여 모델에 의미 있는 주기를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5분 단위 데이터를 1시간 단위로 집계하거나, 일 단위 소비량으로 변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규화(Normalization) 및 표준화(Standardization) 또한 필수적인 전처리 과정이다. 모델이 특정 지점의 과도한 전력 소비값에 과적합되지 않도록, 데이터 스케일을 정규화하여 전체 범위 내에서 일관성 있게 학습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딥러닝 모델(LSTM, GRU 등)을 사용하는 경우, 입력값이 -1 ~ 1 또는 0 ~ 1 범위로 정규화되어야 안정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3. 데이터 특징 추출과 라벨링 전략의 정교화

키워드: 피처 엔지니어링, 시계열 라벨링, 파생 변수 생성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단순한 입력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며, 모델이 학습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특징(Feature)’을 추출해야 한다. 이를 피처 엔지니어링(Feature Engineering)이라 하며, 에너지 예측에서는 계절, 요일, 공휴일 여부, 시간대, 날씨(기온, 습도), 설비 가동 상태 등의 정보를 파생 변수로 생성하여 입력값에 추가한다. 특히 공장이나 상업시설에서는 설비별 소비 패턴이 뚜렷하므로, 설비 가동률이나 운영 스케줄을 조합한 복합 지표가 예측 성능을 크게 높인다.

한편, 예측 모델의 성능은 정확한 라벨링 전략에 따라 달라진다. ‘라벨링’이란 모델이 예측해야 할 목표값을 지정하는 과정으로, 전력 예측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 시간대 또는 다음 일/주/월의 소비량을 목표값으로 설정한다. 여기서 예측 주기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모델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단기 예측을 위한 LSTM 모델과 장기 예측에 적합한 Transformer 기반 모델은 입력 구조도 다르기 때문에, 전처리 단계에서 라벨 설계가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 기반 라벨링(Event Labeling)’도 최근 각광받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전력 피크가 발생한 날을 기준으로 해당 전날의 소비 패턴을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 평균 소비량 예측을 넘어, 실제로 ‘이상 수요 예측’이나 ‘피크 회피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수요관리(DR)와 연계되는 실질적 전략 도출에 특히 유리하다.

 

4. 고도화된 전처리, 예측 정확도의 실질적 향상 효과

키워드: 모델 정확도, 전처리 기여도, 자동화 전처리 도구

최종적으로 데이터 전처리는 예측 모델의 정확도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한국에너지공단이 진행한 AI 기반 전력 예측 실험에 따르면, 동일한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고급 전처리를 적용한 데이터셋에서는 평균 12% 이상 예측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이즈 제거 및 시계열 재구성, 복합 변수 생성이 큰 기여를 했으며, 이는 에너지 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요즘은 이러한 전처리 작업을 자동화하는 AutoML 기반 도구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oogle의 Cloud AutoML, Microsoft의 Azure AutoML, Python의 Featuretools 등은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링까지 자동화하여 비전문가도 쉽게 고성능 예측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Featuretools는 시계열 데이터에서 자동으로 파생 변수를 생성하고 최적의 조합을 추천해주는 기능으로 많은 에너지 기업에서 도입되고 있다.

향후 전력 소비 예측 시스템은 단순한 수요량 계산을 넘어서, 실시간 이상 탐지, 예비전력 자동 조정, 탄소 배출 예측 등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여전히 ‘전처리’이며, 얼마나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정제하느냐에 따라 AI의 성능 한계가 결정된다.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에서 데이터 전처리는 더 이상 보조적인 작업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